Emergence from Synap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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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ho foresees calamities, suffers them twice over

재앙을 예견하는 자는 불행을 두 번 겪게 된다.

Beilby Port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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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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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의사소통의 필요 조건

  1. 어릴 때 30대 중반까지 5개 국어를 구사해 보겠다는 막연한 결심을 했더랬다. 남들 앞에서 여러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면 멋져 보이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질릴 때도 됐는데 ’5개 국어 구사 계획’을 오랜 기간 이행하는 데에는  다수의 계기가 있다.

    무엇보다 큰 계기는 돌아가신 이모부가 만들어 주셨다. 이모부는 미국인이셨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MIT 공대를 졸업하신 공학자이셨고, 한국에서는 미군의 미사일 관련 기술 업무를 담당하셨단다. (세운상가 등에서 값비싼 전자 부품들을 찾으셨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모부와는 이야기를 거의 나누지 못했는데 영어를 책에서만 배웠지 말하기는 경험이 없어 입 밖에 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바보같은 소심함이었고 나중에 엄청나게 후회했다. 지금도 궁금해 죽겠다. 이모부가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좋아하셨는지, SICP는 보셨는지… (-_-;;) 결국 외국어는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눈물 몇 번 흘리면서 되뇌였다. 토플 몇 점 이런 것 보다는 의사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래도 “몇 개 국어 구사하네요?”라는 표현은 들을 때마다 소름돋게 부끄럽다. 토플, JLPT 같은 어학 점수 면에서 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정작 뼈저리게 깨달았다던 외국어 익히기의 본질, 의사소통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2. The limits of my language are the limits of my world.
    Friday One of the many famous aphorisms that have been plucked out of Wittgenstein’s 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is, “The limits of 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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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opolicrati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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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다.” 해를 거듭할 수록 이 말을 대하는 느낌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에 딴지를 많이 걸었다. 충분히 길게 설명하면 왠만한 개념은 설명이 가능하다 생각했다. 타이티 섬에는 슬픔이란 단어가 없어 자살률이 높다는 주장 등과 싸잡아 보기도 했고…

      그런데 어떤 언어로 의사소통한다는 게 생각보다 많은 속뜻을 담고 있고 있다. 표현의 구조나 어휘를 알고 거의 즉시 반응이 나오도록 노력하다보면, 이게 결국 특정 상황에서 다른 나라 사람처럼 생각하기/반응하기 훈련이 아닌가 여겨질 때가 많다.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흔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좀 거창하긴 하지만 특정 공식이나 문법을 의식하고 매번 한국어 문장을 다른 나라 말로 바꿔가며 말한다면 이는 외국어 학습은 아닌 것 같다. 비슷한 맥락에서 동시 통역은 외국어 능력을 기반으로 한 다른 영역의 훈련이라고 짐작되며, 잘 모르지만 통역대학원의 교과도 그런 내용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끔 배우처럼 나름의 상황을 직접 만들어 몰입해보거나, 영화나 드라마의 상황에 푹 빠져 직접 대사를 따라해보는데 나름 효과가 있다. 더불어 연기에 대한 소질도 발견했다. (-_-;;)b 차가워진 분위기에서 황급히 결론을 내린다.
    • nephilimz
      외국어로 진행되는 의사 소통 과정에서 문맥에 즉각 반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그 동안의 외국어 학습은 시간 낭비였다 해도 좋을 듯. 토익/토플 등의 점수가 몇 점이건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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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wook Lee
      Fri, Aug 03 2012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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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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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izard of Oz

      사회 여러 요소를 재정의하고,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IT 기술. 그 뒤에선 무관심 일색인 오즈의 마법사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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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m ever follows function.
      Louis Sullivan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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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nd of Causality

      경고: SF 소설 아이디어라 뻘소리가 많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담은 글을 하나 쓰고 싶어 가끔 이런 저런 소재를 모아보곤 한다.

      요즘 정리되는 방향은, 우리가 추구하며 발전시킨 가치들이 파국적 결과로 나아가는 연료였으며, 결국 슬픈 결말은 필연이라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주의 모든 문명이 영원히 번영하지는 못한다 가정하면 그 원인을 어딘가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명의 번영 속에는 파국적 종말의 재료가 가득차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번영하지 않을 수도, 멸망을 피할 수도 없다. 한마디로 필연들로 단단하게 묶인 ‘멸망 패턴’이 우주에 숨어있다 뭐 그런 내용 되겠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같은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어쩌면 자유를 추구하고, 편하게 살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기에 세상은 멸망으로 치닫는 걸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수준이 아니라 재미없을 듯하여 이 정도로 얼버무린다.

      일단 바이러스의 창궐, 외계 문명, 자연 재해 같은 넘쳐나는 ‘똥밟았다’ 시리즈보다 더 손을 쓸 수 없는 소재를 찾고 싶었다. 스토리가 완성될지조차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푸는 재미는 결과적으로 보다 쏠쏠해졌다.

        • #science fiction
        • #writing
        • #idea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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