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ho foresees calamities, suffers them twice over
재앙을 예견하는 자는 불행을 두 번 겪게 된다.
The Wizard of Oz
사회 여러 요소를 재정의하고,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IT 기술. 그 뒤에선 무관심 일색인 오즈의 마법사가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Form ever follows function.
The End of Causality
경고: SF 소설 아이디어라 뻘소리가 많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담은 글을 하나 쓰고 싶어 가끔 이런 저런 소재를 모아보곤 한다.
요즘 정리되는 방향은, 우리가 추구하며 발전시킨 가치들이 파국적 결과로 나아가는 연료였으며, 결국 슬픈 결말은 필연이라는 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주의 모든 문명이 영원히 번영하지는 못한다 가정하면 그 원인을 어딘가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문명의 번영 속에는 파국적 종말의 재료가 가득차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번영하지 않을 수도, 멸망을 피할 수도 없다. 한마디로 필연들로 단단하게 묶인 ‘멸망 패턴’이 우주에 숨어있다 뭐 그런 내용 되겠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같은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 어쩌면 자유를 추구하고, 편하게 살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기에 세상은 멸망으로 치닫는 걸지도 모른다.
구체적인 수준이 아니라 재미없을 듯하여 이 정도로 얼버무린다.
일단 바이러스의 창궐, 외계 문명, 자연 재해 같은 넘쳐나는 ‘똥밟았다’ 시리즈보다 더 손을 쓸 수 없는 소재를 찾고 싶었다. 스토리가 완성될지조차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푸는 재미는 결과적으로 보다 쏠쏠해졌다.

